성남4.16연대, 세월호참사 12주기 ‘성남 기억·약속 시민대회’ 개최

“기억은 힘입니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생명안전사회 실현 다짐”

권영헌 | 입력 : 2026/04/17 [17:52]


4월 16일 오후 7시, 주민교회에서 세월호참사 12주기 성남 기억·약속 시민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성남4.16연대가 주관하고 세월호참사 12주기 성남시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생명과 안전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뜻을 모으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는 서덕석 성남4.16연대 상임대표의 발언으로 시작해, 들꽃누리중창단 김용만 님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공연, 이주형 주민교회 담임목사, 이준원 해피유자립생활센터장, 김선미 성남여성회 회원의 발언, 기타애락의 클래식 기타 연주 순으로 이어졌다.

 

서덕석 상임대표는 “기억은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세월호 참사 당시 시민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랐던 시간을 되짚었다. 이어 “12년 동안 유가족과 시민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진상과 합당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남 시민사회가 특별법 제정 촉구, 진상규명 요구, 추모행사, 유가족 연대, 선체탐방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왔다고 밝히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산업현장 중대재해 등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서 상임대표는 생명 존중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실천이 다시 힘 있게 조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형 주민교회 담임목사는 기억의 의미를 짚으며, 세월호를 잊지 않는 일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바꾸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잊지 않아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붙드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의 진실이 여전히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기억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진실을 드러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원 해피유자립생활센터장은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당사자로서, 세월호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생명과 안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할 권리라며,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선미 성남여성회 회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를 보며 학생들이 모두 구조되기를 바랐지만 끝내 참담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던 기억을 전했다. 김선미 회원은 유가족들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왜곡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던 현실을 언급하며,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 원인과 책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까지 이어진 현실을 돌아보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 “함께 기억하고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4.16연대는 이날 행사 한 시간 전 열린 대표자회의를 통해 서덕석 전 성남4.16연대 공동대표와 서향수 성남여성회 회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성남4.16연대는 향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성남지역 공동행동과 생명·안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 연대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80여 명의 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회적 참사의 재발 방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함께 확인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사전에 제작한 각자의 ‘약속 피켓’을 손에 들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통한 안전사회 실현을 촉구하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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