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유재호 의원 탈당 선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으로

"민주 진영의 승리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뜻 밝혀...비례대표로 국회 입성 노린 꼼수라는 지적도

뉴스팟 | 입력 : 2020/02/25 [12:51]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재호 시의원이 탈당해 문파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그룹으로 구성된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 성남시의회 유재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입당을 선언했다. (유재호 의원 SNS 발췌)     © 뉴스팟

 

유재호 성남시의회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동형비례제도의 틈을 탄 미래한국당(비례용 위성정당)의 탄생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도 민주진영에 위기가 오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민주 진영의 승리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는 바뀐 선거법을 악용해 출범한 미래한국당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래한국당이 원래 밝힌데로 총선이후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구도를 분석해보면,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더라도 현재 상황이 그대로 유지되면 미래한국당의 비례 의원이 25석 안팎으로 당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내 1당의 향방이 모호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 의원은 "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 의원은 지난 성남시의회 회기 중에도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표한 바가 있어 즉흥적인 탈당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월 4일과 5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의 창당 관련 포스팅을 하며 탈당을 암시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의 비례대표 앞자리 순번을 받아 손쉽게 국회입성을 노리는 것이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성남시의회 정당 관계자는 유 의원의 탈당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밝히며 "유 의원의 그동안의 행적을 보면 정당정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성남시 분당을 김병욱 국회의원은 경기도의원이었던 이나영 도의원에 탈당에 이어, 이번 유재호 시의원까지 탈당하면서 이번 총선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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