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4월 16일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에 세월호 기와 편지전달...세월호 지속적 관심의지 전달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1/26 [17:13]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해 열렸던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도회에서 당시 영상을 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 권영헌

 

"세월호 진상규명의 그날까지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바람에 나부낄 것 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생존자를 기다리는 노란 리본과 '작은 하나의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가 적힌 세월호기가 성남시청에 걸렸다.

 

성남시청의 세월호기가 나부끼고 있는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규와 국민들의 진상규명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은 우여곡절 끝에 표면적으로 국회에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신뢰감은 날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286일째인 1월 2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를 인양하자며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세월호인양 촉구 도보행진"을 시작한 첫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청에서 나부끼던 대형 세월호 깃발과 편지를 보내 세월호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에 전달된 세월호 기     © 권영헌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깃발을 전달한 것은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가 이재명 시장에게 도보행진 행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지역주민들과 새해인사회 일정과 겹쳐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보행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시장 마음의 표시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도보행진 행사 참석을 요청한 것은 성남시청에 지속적으로 세월호 기를 게양에 성남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월호 관련 의혹들을 제기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5만 3,600여명의 분향객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 권영헌

 

이 시장은 유가족에 전달한 편지에 "몸은 함께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문책과 또 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 까지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바람에 나부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관심을 갖고 행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성남시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 26일 현재까지 시청과 각 구청의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깃발을 게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101일 동안 분당 야탑역 광장에 분향소를 24시간 내내 운영해 약 5만 3,600명의 분향객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애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성남시 주민 5명이 승선했는데, 사망 1명, 중상자 3명, 경상자 1명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에 성남시청에서 나부끼던 세월호 기와 편지를 전달했다.     © 권영헌

 

<이재명 시장 편지 전문>

 

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여러분! 힘내십시오!!

 

먼저 초청해 주셨음에도 다른 공식일정 때문에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몸은 함께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도보행진 시작에 즈음하여 성남시청 국기게양대에 게양되어 있던 세월호기를 보내드립니다.

 

성남시는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또한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하는 의미로 세월호참사 직후부터 지금까지 각구청과 시청의 국기게양대에 세월호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정한 문책과 또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바람에 나부낄 것입니다.

 

피해가족여러분!

여러분이 개인적 억울함으로 이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책임지는 대한민국, 의문이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그 길고 힘든 싸움을 현장에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투쟁에 함께 하는 의미로 새로 만들어 달게 될 성남시청의 세월호기는 계속 휘날리게 될 것입니다.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2015. 1. 26.

성남시장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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