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가대표 성남FC '황의조'

성남에서 중, 고등학교를 나온 성남FC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 선수의 진솔한 이야기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12/07 [12:34]
▲ 성남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남FC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가 축구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 권영헌

 

"나는 스트라이커다. 스트라이커는 골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라운드에서는 야생마 같이 파워넘치는 플레이를 경기가 끝나면 수줍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순수한 청년.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에서 탈락했을때도 같은 팀 선수가 선발돼 금메달을 따자 누구보다도 기쁘게 축하해주는 쿨한 남자. 국가대표로 형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겠다면서도 스트라이커인 만큼 골을 많이 넣겠다는 강한 선수.

 

성남에서 풍생중학교와 풍생고등학교를 졸업한 성남FC의 정통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가 2014 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국내최종훈련에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슈틸리케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모든 선수를 제로베이스에서 볼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면서 2014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황의조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 스트라이커로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빠른 발로 돌파능력도 갖고 있는 황의조     ©권영헌

 

황의조에 2014년은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였다.

 

올해 성남FC의 붙박이 공격수 김동섭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어 성남FC가 시즌 중반 위기에 처했을때 파괴력있는 공격력으로 강등권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임팩트있는 플레이를 본 전문가들도 황의조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팀 선수들도 플레이에 힘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 대표에는 황의조가 아닌 곽해성이 선발됐다.

 

낙담할 법한 황의조는 더욱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업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9월 포항 원정경기에서 무릎에 부상을 당해 10여 경기를 결장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2014년도 마지막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행운을 얻은 황의조는 2014년도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성남FC 김학범 감독도 지난 11월 기자와의 대화에서 "그나마 현재 성남FC에서 골을 넣을 수 있을 만한 선수는 황의조인데 부상을 당해 결장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할 정도로 황의조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 황의조의 강력한 돌파     ©권영헌

 

다음은 황의조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소감은?

 

얼떨떨합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소감보고 하기보다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지금은 이제 배우는 입장이니까, 제주도 훈련에 들어가게 되면 쟁쟁한 형들이 많은데, 훈련하면서 다른 형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배운다는 것도 좋지만,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큰데 국가대표 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제가 맡고 있는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니까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슈틸리케 감독님께 골을 넣는 모습들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첫번째고 두번째로 그리고 나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것이 선수로서 감독님께 보여줄 수있는 최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반까지는 몸도 좋았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될 것이라는 말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곽해성 선수가 선발됐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팀 동료인 곽해성 선수가 선발되는 것이라 아무런 마음에 부담은 없었구요. 아시안게임 대표 발표가 나오고 제일 먼저 곽해성 선수에게 잘하고 오라고 격려도 해줬습니다. 곽해성 선수도 내 몫까지 더 열심히 뛰고 오겠다고 인터뷰까지 해줘서 저는 오히려 그런 곽해성 선수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격하게 격려를 해줬습니다.

 

혹시 곽해성 선수에게 그렇게 인터뷰하라고 시킨건 아닌가?

 

(웃음) 아닙니다. 해성이가 자발적으로 이야기한 건데.... (황의조 선수와 곽해성 선수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임)

 

▲ 황의조가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 권영헌

 

2014시즌 중간에 연속경기 골도 넣고 한참 컨디션을 올라가고 있을 때 부상당했는데?

 

그때가 9월 13일 포항 원정경기였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 때 몸도 많이 올라오고 컨디션이 좋아서 연속게임 골도 넣고 정말 좋았는데.... 그날은 경기 분위기도 좋았는데 하필 그때 다쳐서... 팀도 경기도 패하고, 저도 부상당하고...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 때 부상으로 다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몸 관리를 더 철저히해서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2015년 시즌 각오는?

 

내년에는 리그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뛰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체력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훈련 뿐아니라, 팀 동계훈련도 열심히해서 시즌 내내 운동장에서 활기차게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공격수로 공격포인트를 많이 올려하는데, 올해는 공격포인트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올 시즌에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되서 그 전보다 시민 여러분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주셔서 너무 고맙고,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운동장에서 더욱 성실하게 뛰는 선수가 될테니까, 계속 지켜보시면서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셔서 우리 성남FC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의조 (성남FC/ FW)

생년월일1992년 8월 / 체중184 cm 73kg / 출신교 풍생중-풍생고-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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