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조직적 은폐 및 관리운영 비리종합세트!

울산화력발전, 편법으로 충족시킨 환경 기준치로 지난 5년간 녹색기업으로 선정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9/30 [17:18]
▲ 전하진 의원   ©투데이성남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의원(성남 분당을)이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으로부터 제출받은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탈황폐수의 정제를 위해 도입된 총질소제거설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 증발농축설비는 탈황폐수 내 총질소 농도를 조절해 폐수배출 허용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약 60억원을 투자한 설비이다. 특히 울산화력발전의 증발농축설비는 기존 설비(TVR방식)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자 업그레이드한 최초 설비(MVR복합)다.

 

울산화력발전은 이 설비등의 도입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돼 지난 5년 간 자체 환경감시시스템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울산화력발전이 편법으로 총질소가 함유된 탈황폐수를 일반폐수와 혼합하여 대량 방출한데는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가 울산화력발전이 도입 시 제시한 인수성능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었으며, 이후 이를 동서발전이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규정에도 없는 편법 운영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 답변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증거로서 입증된다.

 

먼저 울산화력발전은 증발농축설비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당 처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더욱이 보증기간인 3년 동안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음에도 울산화력발전은 시공사를 통해 시설을 보완하려는 시도조차 없었음이 확인됐다.

 

또한 울산화력발전에 설치된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를 설계 및 시공, 인수할 당시 탈황폐수의 발생량을 고려해 최대 24시간 운전에 맞게 설계·제작된 설비가 고작 8~16시간 운전에 그치고 주말과 근무자들의 파견과 휴가 기간에는 설비가 전혀 가동되지 않는 등 관리 및 운영도 부실했음이 밝혀졌다. 즉, 설비가 인수된 이후 4년간 고작 운영이 1년도 채 되지 못했다.

 

24시간에 운전에 맞춰 설계․제작된 설비가 1일 가동시간이 8~16시간 밖에 운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설비의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며, 이를 1일 정상 가동일로 책정한 것은 설비 성능저하로 인한 문제점을 은폐하기 위한 꼼수인 것이었다.

 

더욱이 동 설비 설치 이후 3년 내 성능이 부적합 경우 시설 보완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울산화력발전소는 제작·설치 업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중부발전이 이처럼 설비의 성능저하가 입증된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와 유사한 설비를 동일한 업체로부터 도입하여 설치 또는 추가로 도입할 계획에 있다는 것이다.

 

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에 울산화력발전이 도입한 문제의 설비와 처리방식이 유사한 설비를 이미 설치 중에 있으며 ▲보령화력발전의 경우에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교체를 위한 입찰 시 울산화력발전의 성능기준 미달 설비를 납품한 업체를 선정하여 설치 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화력발전 성능기준 미달 설비 납품업체는 신보령화력발전과 보령화력발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교체를 위한 입찰 참여 시, 입찰참가자격에 필요한 실적증명서를 기 납품한 동서발전으로부터 발급받아 제출하였는데, 동서발전은 실적증명서를 통해 성능기준 미달의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 운전상태를 ‘정상’으로 표기하여 발급하여 주었고, 이 실적증명으로 문제의 업체는 중부발전소의 2개 화력발전본수 입찰에 모두 선정되었다.

 

더욱이 중부발전은 다른 발전사와는 달리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를 만든 특정 업체만을 운영·고집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중부발전은 서천화력, 신보령화력(공사 중), 보령화력발전에 성능저하가 확인된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납품업체의 설비가 설치되어 운영되거나 설치 중에 있다.

 

이처럼 성능미달의 설비 설치와 조직적 은폐 및 비리의혹 및 관리운영 부실 등에도 불구하고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실시된 산업자원부와 감사원 및 자체 감사에서 단 한번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처리량 부족과 미처리량 일반폐수 혼합배출에 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

 

전 의원은 “온갖 술수와 편법으로 환경 기준치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발전사들의 적폐가 드러난 결과”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허위·은폐 등 발전사간의 관행적으로 이어진 문제점들을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감사 요구 등 끝까지 추적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광고
메인사진
‘편스토랑’ 김호중, 기상 직후 자신 모습에 깜짝! “이럴 줄 몰랐는데…”
이전
1/9
다음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