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잘가라! 미금보! 강은 흘러야 한다!

미금보 철거는 탄천의 자연화를 앞당기는 시작

권영헌 | 입력 : 2018/05/08 [08:17]

성남환경운동연합(의장 백찬홍. 이현용. 김상렬)은 5월 8일(화) 성남시 탄천의 미금보 철거를 환영한다.

 

 

성남시 탄천에는 다양한 종류의 보(small dam)가 15개 있다.

 

1990년 6월부터 1994년 10월 사이에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고정보 8개, 자동보 2개, 가동보 5개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1990년 말 분당에 계획도시가 만들어지면서 탄천 대부분 보들은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말았고 보들은 목적을 상실한 채로 하천에 남겨진 채로 현재까지 유지되었다.

 

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보니 부유물질과 악취를 발생시켜 오히려 탄천의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주민들의 민원도 생기고 있고, 콘크리트 보를 철거하고 자연하천으로 복구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수질악화로 제기되는 탄천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길 수 있는 녹조문제를 이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탄천의 미금보 철거된다.

 

이번에 철거되는 미금보는 2015년부터 수문을 열어두고 있는 곳이다. 열린 수문사이로 상류에 저수되어있던 물은 이미 수위가 내려간 상황이다.

 

흐르는 물 사이로는 모래톱이 드러나 있고, 풀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미금보의 수문 개방이후 자연형 하천의 회복이 거의 이루어진 상황이다. 다른 보 구간과는 보 개방 후 탄천의 수질도 깨끗해지고 있다.

 

미금보는 더 이상 보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탄천의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구조물로 당장 걷어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6년부터 탄천 미금보의 철거를 요구했었다. 탄천의 미금보 철거 함께 논의하고, 이를 결단해 준 성남시 하천관리과에 감사드리며, 미금보 철거를 시작으로 탄천에 남은 14개의 보가 설치 용도와 목적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 검토해 불필요하거나 용도를 다한 보를 추가로 해체하는 작업에 추가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

 

강은 흘러야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미금보 철거를 시작으로 용인에서 시작하여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탄천 전 구간을 “보 없는 하천”으로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현실화되기까지 기존 사례도 검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도 차분히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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