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변화는 수비라인이 더 절실하다!!

중앙 수비라인에서 골 허용 많아... 구상범 감독의 '신의 한 수' 기대해야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9/26 [14:33]
▲ 성남FC가 상, 하위 스플릿을 결정하는 중요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권영헌

 

성남FC가 구상범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서고 나서 공격라인과 미드필드에는 고른 선수기용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하고 있지만, 수비라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어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 하위 스플릿을 결정하는 마지막 33라운드 경기를 남겨둔 성남FC가 김학범 전 감독의 전격적인 사퇴이후 구상범 감독체제에서는 단순한 스쿼드를 사용하던 김학범 전 감독과 달리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결과, 수원FC와의 경기 승리하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게는 패했다. 비록 1승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구상범 감독대행 체제의 발전적인 변화가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공격라인의 변화다. 기존 황의조를 원톱으로 하는 단조로운 공격 형태에서 황의조와 김현을 투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거나, 김현을 원톱에 놓고 황의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는 형태의 공격 전술로 변형했다.

 

▲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현이 성남FC 공격라인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성남FC

 

이런 변화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황의조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을 바꿔놓았다. 단,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현의 체력이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제일 변화가 큰 것은 미드필드 라인이다. 4명의 미드필드 라인을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경쟁을 유발해 활기찬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김동희, 이종원, 조재철, 안상현, 황진성, 피투, 박용지 등이 부상을 당하지 않은 1군 선수들은 거의 투입됐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수비라인이다. 최근 박진포가 상주 상무에서 제대를 하고 팀에 합류하고, 장학영을 비롯해 이태희, 이후권이 양쪽 사이드 수비라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던 임채민과 윤영선의 중앙 수비는 윤영선의 군 입대로 위기를 맞았다. 윤영선의 군 입대를 대비해 성남FC는 카타르 알 코르 SC에서 돌아온 이용을 영입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기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 윤영선의 대안으로 중앙수비수 이용을 영입했지만, 경기에는 출전을 못하고 있다.     ©뉴스팟

 

항간에는 이용이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성남FC에 입단했지 경기를 뛰기 위해 입단한 것은 아니다.’라는 '먹튀논란'에 가까운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윤영선의 빈자리에 김태윤이 들어가 버티고는 있지만, 김태윤의 수비스타일이 상대방에게 쉽게 파악되는 스타일이라 상대 공격수들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김태윤의 신장도 공격수들에 비해 그리 큰 편이 아니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골을 허용한 장면도 중앙수비의 위치선정에서였고, 지난 23일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이동국에게 번번히 슈팅을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으로 실점을 한 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앙 수비라는 특성상 한번 뚫리면 골이 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많은 경험도 필요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도 필요하다. 또한, 성남FC에는 중앙 수비 자원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

 

▲ 수비 불안을 지적받고 있는 김태윤     © 권영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대안이 많지는 않지만 기존 임채민, 김태윤 외에 장석원이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김학범 전 감독체제와 달리 구상범 감독 대행은 2군 코치인 정경호 코치와도 많은 대화를 하는 만큼 2군 수비자원 활용도 생각해볼 문제다.

 

올 시즌 성남FC는 시민구단으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만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모든 예산이 선수단 운영에만 소모되는 것은 아니지만, 팬 프렌들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구단 프론트의 마케팅이나 홍보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선수단의 성적이다.

 

이제 상, 하위 스플릿의 운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한경기가 남았다. 오는 10월 2일, 비록 감독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 구단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구상범 감독의 ‘신의 한 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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