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민주, 한 지붕 두 가족 되나?

더민주 대표단 '협치와 통합' 주장에 탈회파 '선명성 경쟁' 반박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6/09/25 [20:48]
▲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가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분열사태를 맞았다.     ©권영헌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이 성남시의회 의장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더민주 대표단과 탈회파의 갈등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 전국 초유의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여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더민주에서 더민주 의원협의회를 탈회한 시의원들(이하 탈회파)이 지난 23일 ‘교섭단체 탈회를 선언하며...’며 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부터 더민주의 내부다툼으로 인한 분열이 가시화됐다.

 

보도자료에서 더민주 탈회파 의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현재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회협의회(이하 더민주 의원협의회)의 대표의원의 지관근 의원의 ‘리더쉽 부재’다.

 

“(상임위원장 선출당시) 더민주의 후보(강상태, 마선식)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명(김해숙, 박종철)의 의원이 선출되었습니다. 당론에서 정한 후보가 아닌 사람이 당선될 경우 사퇴하기로 하였음에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장선거와 관련한 소송 진행여부를 놓고 지관근 대표는 본인이 대표임에도 나서지 않고 박문석, 윤창근의원으로 하여금 소송대리인을 하게끔 방조했습니다. 대표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개함된 투표용지에 지관근이라는 투표용지가 지관근대표의 필체와 비슷하게 나타나 의장선거에서 당론을 위배한 것 아니냐는 의혹 또한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탈회파 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지관근 의원이) 대표의원으로서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되어 사퇴를 권고했음에도 봉합되지 않을 16명의 단합을 주장하고, 소송취하,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등 협의회 대표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에 큰 실망감을 느끼며 탈회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 의원협의회 탈회를 선언한 최만식 의원은 “지관근 대표체제의 리더쉽으로는 제7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운영에서 매번 새누리당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다.”며 “현 대표단과 탈회한 의원들간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시민을 위한 정책에 대한 선명성 경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재 더민주 의원협의회 대표의원인 지관근 의원을 비롯한 대표단도 “자리다툼 끝에  교섭단체 탈회선언 대표압박 자해를  즉각 중단하라!”라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했다.

 

대표단은 “강경파와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중도파는 상대당에 대한 정보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우선 고소, 고발하고 그 다음 대응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자는 무대책의 사법적 대응전략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정선거 파동에 대한 사법적 대응을 할 것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의견을 수렴하여 무려 3명의 각기 다른 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강경파의 주장과 달리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관근 대표의원은 “김유석 의장의 탈당으로 더민주와 새누리당이 동수인 상황에서는 서로 협치를 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성남시의회 더민주 의원협의회는 통합과 협치 노선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다툼과 분열은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대규모 의원들이 의원협의회를 탈회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로 성남시의회 주변에서도 더민주 의원협의회 분열에 대해 “오죽하면 나가겠나?“라는 의견과 ”그래도 분열하는 것은 보기 안 좋다.“는 의견으로 양분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측이 입장이 너무도 분명하게 갈려있어 이번 분열사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더민주 의원협의회 분열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 분열사태가 대표단이 주장하는 ‘통합과 협치’ 결론이 날지? 탈회파 의원들이 주장하는 ‘선명성 경쟁’으로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어떤 결론이든 의원 개인 간의 이익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경쟁이길 바래본다.

광고
메인사진
‘나 오늘 라베했어’ 전현무 “김국진, 인생의 멘토이자 예능 스승”
이전
1/8
다음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