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K리그 최고의 시민구단 입증

인천과의 경기 1:0 승리...이적생 박용지 새로운 스타 등극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5/07/13 [07:53]
▲ 김두현이 후반 4분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 권영헌

 

성남FC가 두목까치 김두현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영입된 박용지를 앞세워 대한민국 프로축구 최고의 시민구단임을 입증했다.

    

7월 1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가 박준혁과 장석원, 윤영선을 비롯한 안정적인 수비라인과 박용지와 김두현의 콤비 플레이로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는 K리그 클래식에 속해있는 시민구단 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경기로 어느 팀이 대한민국 최고의 시민구단인지를 가르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이천수가 빠진 인천보다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성남FC 간판 공격수에서 대한민국 간판 공격수로 진화하고 있는 황의조가 경고누적으로 결정하는 성남FC이 조금은 불리한 듯 보였다.

 

▲ 성남FC로 이적 후 두 경기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박용지     © 권영헌

 

경기가 시작되자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의 상승세에 홈 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인천이 김인성과 케빈, 김진환을 앞세워 성남FC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성남FC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김인성의 활발한 오른쪽 돌파와 케빈의 높이를 이용한 인천이 성남FC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박준혁을 비롯해 곽해성, 장석원, 윤영선, 이종원의 성남FC 포백라인이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활발한 공격을 펼친 인천에 비해 황의조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박용지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서 양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자,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왔다. 중앙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던 박용지를 원래 자리인 왼쪽으로 옮겨 앞 선에 4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제로톱 형태의 전술을 구사했다.

 

▲ 골키퍼 박준혁도 안정적으로 성남FC 골문을 지켰다.     © 권영헌

 

김학범 감독의 전술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4분 인천 박세직의 프리킥 상황에서 윤영선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김두현이 논스톱으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박용지에게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박용지는 50m가량을 그대로 내달리면서 인천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돌파를 선보였다.

    

인천의 수비라인을 뚫어낸 박용지는 인천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다시 김두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주고, 그 공을 김두현이 강하게 인천의 골대로 차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인천은 동점골을 얻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체력저하로 인한 집중력 부족으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막판, 교체 투입된 성남FC 김동희에게 골키퍼와 1:1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시민구단을 가리는 경기에서 성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최고의 시민구단임을 입증했다.

 

▲ 임채민을 대신해서 투입되고 있는 장석원은 안정적인 수비로 성남FC의 승리를 지켰다.     © 권영헌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박용지 선수가 이적하고 두 경기째 출장인데 팀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니 잘한 것 아니냐?”며 박용지의 선전을 칭찬했다.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두현도 “K리그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는데, 그 전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골을 성공시켜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가 오는데도 인천까지 찾아와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을 꺾으면서 K리그 클래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성남FC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그동안 소진한 체력을 잘 보충해서 후반기에도 성남시민들의 자부심이 되는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길 기대해본다.

 

한편, 이날은 비가오는 가운데에서도 200여명에 가까운 성남FC 원정 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으로 인천의 응원단을 압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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