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운동 하는 여성, 무릎 앞쪽 통증 ‘연골연화증’의심

운동을 중단하고 2개월 정도 충분히 휴식하면 점차 증상이 완화

권영헌 | 입력 : 2023/06/10 [05:59]

▲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뉴스팟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다.

 

무릎 앞쪽에는 뚜껑 뼈라고 불리는 둥근 슬개골이 있는데 무릎관절에서 지렛대의 중심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무릎 관절 내 조직을 보호하고 연골의 마찰을 최소화하여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다. 슬개골은 매끄럽고 단단한 연골로 뒤덮여 있는데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단단함을 잃고 물렁물렁해지는 질환을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라고 한다.

 

연골이 부드러워지면 충격을 흡수하던 완충작용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무릎 관절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더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벗겨지면서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진다.

 

연골연화증 환자 중 60% 이상으로 여성 환자 수가 더 많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자주 나타난다. 여성은 남성보다 허벅지 근육이 약해 무릎의 손상에 취약하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강한 외부 충격으로 외상, 무릎 연골에 압박되는 하이힐 착용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연골연화증의 증상은 무릎 앞쪽의 통증이다. 초기엔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뻣뻣하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오랜 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나타나고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지만 경사진 곳,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러닝을 하는 등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연화증은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경우,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고 무릎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을 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결국엔 젊은 나이에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의 경우 운동을 중단하고 2개월 정도 충분히 휴식하면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통증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거나 3주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무릎 상태를 점검하는 추천 한다.

 

치료는 보존적치료를 선행한다. 염증과 통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 조절을 하면서 상태가 호전되면 무릎 주변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러닝이나 줄넘기 등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보다는 허벅지 근육운동을 하여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단련시켜 주면 무릎이 감당해야 할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무릎 정렬에 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연골은 자연 치유력이 없어 일단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돕는 연골재생술을 시행한다. 연골재생술 후에는 12주 정도는 목발과 보조기 착용을 하면서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여름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러닝을 하거나 계단을 무리하게 오르내리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전신을 이용한 규칙적인 운동, 허벅지 근육 강화, 쪼그린 자세 교정을 하여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광고
메인사진
‘편스토랑’ 장민호, 경호팀 위한 육식 풀코스 ‘고기만 6.6kg 36인분’
이전
1/7
다음
광고
광고
광고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