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어깨 굳는 오십견, 운동할 때 핵심은?

오십견, 어깨 관절운동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독

권영헌 | 입력 : 2023/02/04 [09:08]

▲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뉴스팟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 이유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50세 이후 발병률이 높아 오십견으로 불리는데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만성적인 어깨통증’과 두 번째는 ‘운동장애’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마치 어깨가 얼어붙는 듯 딱딱하게 굳으면서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어깨는 상하좌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운동 범위가 넓지만, 오십견이 발생하면 팔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가 대폭 줄어들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하고, 증상이 심하면 팔을 앞쪽과 옆쪽으로 들거나 뒤로 돌리기 어려워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세수하거나 머리를 빗는 행동, 윗옷을 입거나 벗는 행동 등이 불편하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은(정형외과 전문의) “오십견이 오면 짧으면 1년, 길면 3년 가까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이 굳는 증상이 지속하는데 이 기간 동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증상에 따라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오십견은 증상의 발현 기간과 양상으로 크게 3단계 나눠진다. 1단계(최초증상~3개월),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어깨경직이 서서히 시작된다. 2단계(3개월~12개월), 어깨통증으로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팔이 굳는 동결기로 진행한다.

 

초반의 극심한 통증은 좋아지지만, 운동 제한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스스로 팔을 올릴 수 없는 것은 물론 남이 올려주려고 해도 안 올라가는 능동적, 수동적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이후 3단계(12개월~18개월)에는 어깨의 강직이 점점 풀리면서 통증이 감소하고 보통 1~2년 사이에 어깨 움직임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관절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 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깨가 굳은 2단계에서는 어깨 관절을 풀어주고 팔의 가동범위를 늘려주는 관절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누워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우산 등을 이용하여 팔을 옆으로 펴는 스트레칭을 할 수 있고 공원의 도르래 운동기구도 오십견에 좋은 운동이다. 운동을 할 때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되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꾸준하게 조금씩 운동범위를 늘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는 질환이기 때문에 제한된 관절의 범위를 벗어나면 통증이 극심하여 혼자 아픔을 참아가며 스스로 운동을 지속하기란 힘들고 어렵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도수치료는 어깨 상태에 맞게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시행하고 운동치료사가 직접 풀어주기 때문에 오십견의 치료가 좀 더 수월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이 되지 않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하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염증으로 유착된 부위를 제거하고 굳어진 관절막 부분을 제거해 수술 후 즉시 운동 회복이 가능하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은(정형외과 전문의) “오십견의 치료는 통증 감소, 운동 회복과 함께 발병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위한 기능 회복에 목적이 있다. 그래서 오십견은 운동해야 빨리 낫는다고 알려져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어깨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간혹 염증이 심할 때 운동하거나 굳어진 어깨에 과도한 힘을 실어 억지로 운동하다 오히려 관절낭이나 힘줄이 파열되거나 또 다른 관절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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