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무거운 스마트기기, 자주 사용할수록 손목은 골병든다

엄지손가락 움직일 때 통증 있다면...손목건초염 의심. 손의 과도한 사용을 줄여야 좋아진다.

뉴스팟 | 입력 : 2022/12/30 [08:56]

▲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뉴스팟

 

  컴퓨터와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요즘, 일상생활이나 직장업무는 편해졌지만 갈수록 커지고 무거워지는 스마트기기를 오래 사용하다 보니 손과 손목은 골병이 든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힘줄(건)을 둘러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드퀘르뱅’이라고도 불린다. 손목 건초염의 원인은 대부분 과도한 손목관절과 엄지손가락 사용으로 장기간 반복적인 부하로 인해 힘줄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통증이 생긴다.

 

 주로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를 돌보는 산모, 주부, 수공예 작업자,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요리사, 스마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목이 붓고 엄지손가락을 구부리거나 주먹을 쥐는 등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힘줄을 눌렀을 때 압통이 생기며 저리거나 찌릿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젓가락질이나 양치질, 음료수병을 돌려 따는 일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고 밤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핑겔스타인 검사라고 불리는 손목건초염 자가 진단법이 있다. 엄지를 안으로 넣어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엄지손가락과 이어지는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은 신체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기관으로 손목 건초염의 경우 한번 통증이 시작되면 엄지를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회복하더라도 재발하기 쉽다. 손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지만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데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목건초염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병변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하여 혈액순환의 증가와 염증을 줄이고 조직재건 세포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건초염의 경우 초기에 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또다시 무리한 사용을 하면 쉽게 재발한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한계가 생겨 염증이 심해지고 만성적으로 통증이 생기는 데 엄지를 못 쓸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건초염(드퀘르벵병)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과 손목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틈틈이 손목과 손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시작되어 통증이 발생한 경우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손목의 사용을 제한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되 직업적으로 휴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같이 감싸는 손목 보호대 착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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