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서울FC에 0:1로 패해

고질적인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실점

권영헌 기자 | 입력 : 2014/05/19 [05:13]

성남FC가 고질적인 후반 막판 실점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실점을 해 서울FC에게 0:1로 패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 성남FC가 후반 종반 고질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서울FC에게 0:1로 패했다.     ©권영헌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맴버로 들어온 서울의 박희성에게 극적인 시저스 킥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3승 3무 6패(승점12점,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상암 징크스'(2008년 10월 이후 무승)를 깨기 위한 성남FC와 ACL(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진출의 상승세를 K리그 순위 상승으로 연결해야 하는 서울FC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었다.

 

성남FC는 이상윤 감독대행 체제로 변화한 이후 지난 3일 리그 1위팀인 포항을 3: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으나, 서울FC의 ACL일정으로 인해 경기일정이 연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비의 주축인 박진포와 곽희성이 부상으로 빠진 성남FC는 프랜차이즈 스타 황의조를 원톱으로 김동희와 김태환을 좌우 날개로 포진시키고, 중앙에 제파로프를 배치하며 지난 포항전의 재연을 노렸다.

 

중원에서의 볼다툼이 이어지는 지루한 공방 속에 전반을 마친 양팀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교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후반 초반 김동희, 황의조, 김태환을 앞세운 성남FC의 파상공세에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서울FC의 최용수 감독은 성남FC 윤영선에게 막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던 에스쿠데로를 교체하고 박희성을 투입했다.

 

이에 질세라 성남FC 이상윤 감독대행도 심우연과 제파로프를 이요한과 바우지비아로 교체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교체로 투입된 바우지비아가 투입 3분만에 순간 스피드를 내던 중 부상 중이던 허벅지에 다시 이상이 생겨 김동섭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이상윤 감독대행의 작전변화가 바우지비아의 부상으로 먹혀들지 않자, 서울FC의 공격이 거세졌다. 이후, 후반 40분 서울FC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성남FC는 차두리에게 측면 크로스를 허용하고 교체투입된 박희성의 '시저스 킥'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 성남FC가 후반 종반 고질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서울FC에게 0:1로 패했다.     © 권영헌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성남FC의 패배 공식은 정해져 있는 듯 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성남FC가 당한 6패 모두 0:1 패배. 그중에서도 부산(4분)전을 패배를 제외하면, 경남(88분), 제주(72분), 전북(74분), 전남 (82분), 서울(85분) 등 5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집중력을 잃고 골을 허용해 패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성남FC가 짠물축구(실점을 최소화하는 팀)으로 유명하지만, 지난해부터 나타난 후반 종반에 골을 허용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 받은 터라 지난 겨울 체력훈련에 중점을 뒀다고는 하지만, 지난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포백 수비라인으로 호흡을 맞춰오던 박진포와 곽희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것도 후반 종반 실점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그보다도 시즌 초반 전술보다는 체력을 앞세운 경기 스타일을 가져가다 보니, 급격한 체력소모로 전체적인 팀 밸런스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다행히, 올해 K리그 일정 상 월드컵 휴식기에 팀을 추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박진포와 곽희성이 복귀해 임채민과 윤영선과 수비라인을 갖추고, 김동희와 김태환, 제파로프, 바우지비아 그리고 김동섭의 공격라인이 살아난다면 성남FC도 리그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선임은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와는 관계없이 성남FC가 월드컵 휴식기에 팀을 잘 만들어서 7월 6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부터는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시민구단으로써 성남시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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