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드러나는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과거 저서 내용이 점입가경이다. 우리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안 후보자가 장관 직책에 부적격한 인물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안 내정자는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다”, “여성을 원하는 게 남성의 염원이어서 성매매는 근절하기 어렵다”고 하는가 하면, 중년의 부장판사가 성매매 과정에서 적발된 사건을 두고 “문제된 법관 연령이라면 아내는 자녀교육에 몰입해 남편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뿐 만 아니라,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라면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런 표현이 싸이코패스 범죄자가 아닌,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저서인 <남자란 무엇인가>에 실린 문장이라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
사적으로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책에 쓰고, 왜곡된 여성관을 가진 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불안한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키우겠는가?
이 뿐 만이 아니다. 안 내정자는 “성욕은 남자의 생리적 특성”이라며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게 사내 생리”라고 하는 등 남성들의 성폭력을 부추기고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바, 상식적 국민들은 그의 범죄적 인식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그릇된 여성성에 대한 인식을 전체 남성들에게 전가하는 자에게 법무부를 맡기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된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안 내정자는 어제 법사위에 보낸 해명에서 “자신이 쓴 글들은 남성 사회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런 해명은 스스로 판단력 미달임을 자인하는 궤변에 불과하다.
법은 국민을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이자 방어벽이다. 안경환은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여성을 포함한 개개인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 안내정자는 ‘진보 법학자’ 행세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한 부적격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팟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